“엄마, 돼지 저금통에 돈을 가득 채웠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 해?”
어느 날 딸이 저금통을 흔들어보더니
아주 어릴 때부터 모아 온 동전이 가득 찬 돼지 저금통을 자랑스럽게 보여줬어요.
그리곤 ‘저금한 돈을 어떻게 쓸지’
궁금해하는 모습이 보이더라고요.
저는
“이제 저금통에 모은 돈을
직접 은행에 넣어보고,
용돈기입장도 써보면 어떨까?”
라고 제안했어요.
이렇게
단순히 저금통에 돈을 모으는 것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은행 저축이나 기록 습관을 함께 들이면
아이의 경제 교육 효과가 훨씬 커져요.
그렇다면
돼지 저금통만으로 끝내지 않는
더 효과적인 저축 습관 만들기,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요?
1. 목표 설정을 통한 저축 – 돈을 모으는 이유를 알게 하기
저축이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이 돈을 모아야 하는 이유를 명확히 이해하면, 저축에 대한 동기부여가 더욱 커진다. 이를 위해 ‘목표 설정’을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원하는 장난감이 있다면 그 장난감을 사기 위한 저축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단순히 부모가 사주는 것이 아니라, 용돈을 조금씩 모아서 직접 사게 하면 돈을 모으는 보람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런 과정에서 아이는 돈의 가치를 이해하고,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는 습관을 기르게 된다.
저축 목표를 설정할 때는 다음과 같은 방법을 활용할 수 있다.
- 저축 목표를 그림이나 사진으로 시각화하기 (예: 사고 싶은 물건의 사진을 붙여두기)
- 목표 달성까지의 기간을 설정하고 달력에 표시하기
- 저축 금액을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예: 저금통이 아닌 투명한 유리병을 사용하여 돈이 차오르는 모습을 직접 확인하게 하기)
이렇게 하면 아이가 단순히 ‘돈을 모아야 한다’는 강요가 아니라, 저축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2. 돈을 나누어 관리하는 ‘3가지 저축법’ 활용하기
돼지 저금통 하나에 돈을 모두 넣어두는 방식보다는, 돈을 목적별로 나누어 관리하는 방법을 익히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저축을 다음과 같이 3가지 카테고리로 구분할 수 있다.
- 단기 저축 (소비용) → 원하는 장난감이나 간식을 사기 위한 돈
- 중기 저축 (목표 저축) → 더 비싼 물건이나 여행 경비 등을 모으기 위한 돈
- 장기 저축 (미래를 위한 저축) → 은행 저축이나 투자 등 장기적인 계획을 위한 돈
이 방법을 활용하면 아이가 돈을 관리하는 개념을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세 개의 투명한 병이나 봉투를 사용해 각각의 용도를 다르게 설정하고, 용돈을 받을 때마다 일정 비율로 나누어 넣도록 지도하면 된다.
이런 방식으로 저축을 실천하면 아이는 단기적인 소비 욕구를 조절하는 법과 동시에, 장기적인 목표를 위한 돈을 따로 관리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3. 저축을 ‘성장하는 것’으로 인식시키기 – 이자 개념 적용하기
아이들이 단순히 돈을 모으는 것에만 집중하면, 저축의 진정한 가치를 이해하기 어렵다.
따라서 돈이 ‘자라는 것’이라는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
이를 위해 부모가 집에서 이자 개념을 적용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아이가 저축한 돈의 일정 비율을 한 달에 한 번씩 추가해 주는 것이다.
- 규칙 예시: “한 달 동안 저축한 돈의 10%를 보너스로 더해 줄게.”
- 실제 적용: 아이가 5,000원을 저축하면, 한 달 후 부모가 500원을 추가 지급
이렇게 하면 아이는 돈을 오래 보관할수록 더 늘어난다는 개념을 이해하게 된다.
이는 자연스럽게 은행 이자, 투자, 복리 개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기초가 된다.
또한, 아이가 저축한 돈을 직접 은행에 가서 적금 통장에 넣게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 통장을 만들고, 통장에 돈이 쌓이는 모습을 보면서 저축의 개념을 보다 현실적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4. 돈을 단순히 모으는 것이 아니라 ‘목적 있는 사용’까지 연결하기
저축 습관을 기를 때 중요한 것은 모으는 것뿐만 아니라, 어떻게 쓰느냐까지 함께 교육하는 것이다.
돈을 무조건 아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곳에 올바르게 사용할 줄 아는 것이 경제 교육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부모는 아이가 저축한 돈을 의미 있는 곳에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예를 들면,
- 자신을 위한 소비(장난감, 책 등)
- 가족을 위한 소비(엄마, 아빠에게 작은 선물)
- 기부나 선행(좋은 곳에 돈을 쓰는 경험)
특히, 아이가 자신의 돈으로 가족을 위해 선물을 사거나 기부하는 경험을 하게 되면, 돈이 단순한 소비 수단이 아니라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도구라는 점을 이해하게 된다.
부모가 아이와 함께 **“이 돈을 어디에 쓰면 가장 가치 있을까?”**를 고민하는 대화를 자주 나누면, 자연스럽게 돈을 쓰는 태도와 저축 습관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결론: 돼지 저금통을 넘어서, 더 효과적인 저축 교육을 하자
돼지 저금통을 활용하는 것은 좋은 시작이지만, 아이가 더 효과적으로 저축 습관을 기르려면 저축 목표 설정, 돈을 나누어 관리하는 습관, 이자 개념 도입, 올바른 소비까지 연결된 교육이 필요하다.
- 저축 목표를 설정하여 돈을 모으는 이유를 명확히 한다.
- 단기, 중기, 장기 저축으로 돈을 나누어 관리하는 습관을 들인다.
- 이자 개념을 적용하여 돈이 성장하는 원리를 가르친다.
- 저축한 돈을 의미 있게 사용하는 경험을 통해 돈의 가치를 이해한다.
이러한 방법들을 적용하면, 아이는 단순히 ‘돈을 모아야 한다’는 강요가 아니라, 저축이 자신의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드는 과정이라는 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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